○ ‘대장금’ ‘싱글즈’ 등 대형 창작 뮤지컬 바람
내년 뮤지컬계에서는 창작 뮤지컬 바람이 거세다. 극작가 차범석의 희곡 ‘산불’을 각색한 ‘댄싱 섀도우’(신시뮤지컬컴퍼니)를 비롯해 ‘대장금’(PMC프러덕션), ‘싱글즈’(오디뮤지컬컴퍼니), ‘나의 사랑 나의 신부’(PMC프러덕션) 등 연극과 TV 드라마, 영화를 각색한 대형 창작 뮤지컬이 잇달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해외 뮤지컬로는 ‘노트르담 드 파리’ ‘십계’와 함께 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1월 20일부터 공연되며 ‘토요일 밤의 열기’의 영국 공연팀은 1월 12일부터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미국의 뮤지컬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스위니 토드’(9월 15일∼10월 14일)도 무대에 오른다.
내년 3월에는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팀’의 ‘퀴담’이 국내 초연된다. 150명으로 구성된 공연팀이 6000평이 넘는 대지에 설치한 높이 22m, 지름 56m의 대형 천막극장에서 최신 설비를 이용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무용의 경우 유니버설발레단이 8월 16∼26일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발레 뮤지컬 ‘NEW 심청’(가제)을 선보인다. 세계적인 발레리나 실비 기옘의 첫 내한 공연도 화제다. ‘이 시대 최고의 발레리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기옘은 인도 출신 무용가 아크람 칸과 솔로와 2인무를 펼치는 ‘신성한 괴물들’을 공연한다(3월 6∼8일).
6월에는 현대무용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온 안무가 나초 두아토가 이끄는 스페인 국립무용단(CND)이 신작 ‘날개’를 들고 내한한다. ‘날개’는 나초 두아토가 연극계의 거장 토마스 판두르와 손잡고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 미샤 마이스키-라파우 블레하치 독주 관심
2007년 클래식계에는 대형 오케스트라 공연은 올해보다 줄겠지만 원전연주 단체와 솔리스트들의 내한 공연 소식으로 관심을 끈다.
2월 2일에는 장한나의 스승으로 알려진 세계적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가 리사이틀을 열고,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임동민, 임동혁 형제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폴란드의 신예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치가 6월 22일 독주회를 연다. 8월에는 피아노 여제(女帝)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내한 공연도 추진되고 있다.
3월 25일에는 원전연주의 거장 조르디 사발이 고음악 앙상블 ‘르 콩세르 드 나시옹’과 함께 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영국의 원전연주 대가 트레버 피노크도 4월 18일 ‘유러피안 브란덴부르크 앙상블’과 함께 내한해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헨델의 ‘수상음악’ 등을 들려준다.
3월 3, 4일 페터 슈라이어가 지휘하는 독일 드레스덴 필하모니와 드레스덴 성십자가 합창단이 펼치는 바흐의 ‘마태 수난곡’ 및 모차르트의 ‘레퀴엠’ 공연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6년 베토벤 교향곡 전곡(9곡) 시리즈를 펼친 정명훈의 서울시향은 1월 9일 ‘브람스 시리즈’를 시작한다. 12월에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모두를 7일간 연주하는 대도전에 나선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4월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봄의 왈츠’를 들려준다.
이 밖에도 정명훈이 이끄는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5월 3, 4일), 차이나필하모닉 오케스트라(8월 23일), 이반 피셔가 지휘하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10월 9, 10일), 슬로바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8∼20일) 등이 내한 공연을 펼친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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