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이 마련한 이 자리에는 이인호 전 러시아 대사, 신수정 서울대 음대 학장,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 배우 손숙 박정자 씨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손 씨는 “한국 최고의 여배우였던 윤 씨가 프랑스에서 애를 업고 남편의 연주를 밖에서 지켜보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성우 전 한국일보 고문은 “부인의 30년 반주가 없었다면 마에스트로의 영광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씨는 1976년 결혼한 뒤 활동을 접고 남편의 첫 관객이자 비서 사진사 미용사 역할을 도맡아 왔다.
백 씨 부부는 “평생 사랑해 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미리 준비한 편지를 읽다가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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