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를 무자비하게 넘어뜨리고 독점 위반 소송에 휘말리면서 ‘악의 제국’이라 불렸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나쁜 이미지를 떨쳐 버릴 수 있었던 비결은 직원들의 블로그였다.
‘우리가 로봇이나 기계가 아니라 진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 주던 직원들의 블로그는 ‘채널 9’라는 최초의 기업 비디오 블로그로 이어진다. 이 ‘채널 9’를 운영하면서 MS가 ‘솔직하다’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데 기여했던 사람이 이 책의 공동저자 로버트 스코블.
이 책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이 어떻게 블로그를 이용해 이미지를 바꾸고 고객과의 관계를 개선하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블로그로 스타가 된 영국 무명 재단사부터 제너럴모터스(GM)의 밥 러츠 부사장처럼 기업 중역 블로거까지 다양한 사례가 실렸다.
독자가 이미 블로거라면 1인 미디어 도구인 블로그의 다양한 활용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블로거가 아니라면 새롭고 낯선 세계가 어떻게 용틀임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블로그 따위가 무슨 소용이냐고 생각한다면 저자들의 다음과 같은 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스쳐 지나가는 기관차를 본 최초의 역마차 마부는 그것이 자신의 직업을 사라지게 할 물건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으리라.”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