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바른 생활 바른 아이 1∼3

  • 입력 2006년 12월 30일 03시 00분


◇바른 생활 바른 아이 1∼3/필 록스비 콕스 글·얀 맥카퍼티 그림/각 권 28쪽·7000원·은하수미디어(유아용)

욕심내고 거짓말하고 심술부리다 혼난 아이들을 다룬 그림책이다.

1권 ‘욕심꾸러기 잭’은 남의 물건을 빼앗은 뒤 절대 돌려주는 법이 없는 소년이 주인공. 잭은 유모차를 타고 다닐 때부터 다른 아기의 딸랑이를 빼앗곤 하던 녀석이다. 초등학생이 되도록 잭의 욕심은 줄지 않는다. 심지어는 동물원에 가서도 고릴라의 바나나, 펭귄의 생선, 사자가 껴안고 자는 공까지 빼앗는다. 잭은 커다란 비단뱀까지 가지려다 그예 일을 내고 만다.

2권 ‘거짓말쟁이 루시’에서는 소녀의 깜찍한 거짓말 퍼레이드가 가족을 괴롭힌다. 축구를 하다 창문을 깬 루시. “운석이 떨어져서 창문이 깨졌어요.” 침실 벽에다 낙서를 하고는 이렇게 둘러댄다. “제가 아니고 어떤 유명한 화가가 그린 거예요.”

어느 날 거대한 파도가 밀려와 루시의 집을 덮치고 식구들은 “모두 피해” 하며 대피한다. 하지만 루시는 “거짓말하지 마세요” 하고 버티다 파도에 떠내려간다. 남들도 자기처럼 밥 먹듯 거짓말을 할 거라 생각했던 것이다.

3권 ‘심술꾸러기 빌리’의 주인공은 케빈을 발로 차고, 폴라의 머리를 잡아당기고, 피터의 머리를 푸딩 그릇에 밀어 넣는 말썽쟁이. 친구들은 “빌리, 그만 좀 괴롭혀” 하지만 빌리는 들은 척도 안 한다.

하루는 모자와 목도리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전학생 밥이 빌리의 눈에 들어오고, 빌리는 밥을 괴롭히다 무시무시한 일을 당하게 된다.

혹독한 벌을 받는 잭과 루시와 빌리를 보고 친구와 가족들마저 통쾌해하는 결말은 “나쁜 짓 하면 벌 받는다”는 교훈을 선명하게 전달한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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