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비평가 로저 에버트(64)가 1997년부터 ‘시카고 선 타임스’에 연재한 영화 리뷰를 모았다. 에버트는 신작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자들이 그의 평론에 목을 맬 정도로 영향력을 인정받는 기자. 그는 1967년부터 영화 평론을 시작한 뒤 1975년 영화 저널리즘 부문에서 처음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2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국가의 탄생, 말타의 매, 멋진 인생, 분노의 주먹, 400번의 구타, 스타워즈, 이웃집 토토로 등 흑백무성영화에서 작가주의 영화, 블록버스터, 일본 애니메이션까지 영화 200편에 대한 리뷰를 담았다. 이 책의 장점은 독자에게 쉽게 공감을 주는 평론의 구성과 문장이다. 영화 전문지가 아닌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신문기자답게 거창한 이론이나 은유를 생략하고 명쾌하고 편안한 문장으로 독자를 매혹시킨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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