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yle]새해 새 출발, 아직 늦지 않았어요

  • 입력 2007년 1월 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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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풍경을 보면서 새해 설계를 하면 어떨까. W호텔 3층 어웨이 스파에서 바라본 초저녁 야경.
탁 트인 풍경을 보면서 새해 설계를 하면 어떨까. W호텔 3층 어웨이 스파에서 바라본 초저녁 야경.
《새해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이미 새해 계획을 짠 사람은? 지키면 된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그래도 아직 늦지 않았다. 여유를 두고 취향에 맞는 곳을 찾아 한 해를 설계하면 된다. 혼자도 좋고 친구나 연인과 함께 가도 괜찮다. ‘새해를 설계하기 좋은 장소’ 10곳을 골라봤다.》

새해 설계 좋은 장소 10선

○ 수산시장에서 새벽 맞기…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사람들은 다 이곳에 모였나 싶을 정도로 바쁘고 분주하다. 새벽 수산시장은 나태했던 자신을 반성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자신을 돌아보고 새해의 결의를 다지고 싶다면 혼자 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새벽시장에서 파는 얼큰한 매운탕 맛이 궁금하다면 친구들과 무리지어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 깨끗이 몸단장하고…

정갈한 몸과 마음으로 새해를 맞는 것도 의미 있다. 가족이 함께 찜질방을 찾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서로 바빠 한 식탁에서 같이 식사한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가족이라면 최고의 장소다. 부자와 모녀가 함께 땀을 빼면서 서로 섭섭했던 점을 이야기하고 각자 새해 소망과 계획을 말해 보자.

○ 해를 보면서…

경북 포항의 호미곶은 한반도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뜨는 곳.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하면 더욱 의미가 있다.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올해의 다짐을 마음에 새긴다. 호미곶에서 1월 평균 해뜨는 시간은 오전 7시 반경이다. 한반도 최남단 해남 땅끝마을과 여수 향일암, 무안 도리포 등도 해맞이 명소다. 강릉의 보현사에서는 등산과 일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 조용한 산사에서…

현등사는 경기 가평군 운악산에 자리한 작은 사찰이지만 경기도관광공사가 추천한 조용한 산사에 선정될 만큼 호젓하고 아름답다. 방해 받고 싶지 않은 ‘나 홀로 여행족’에게 제격이다.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산을 오르다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의 평온이 절로 찾아온다. 종교상 문제로 절이 부담스럽다면 교회나 성당에서 새해 설계를 기도하는 것도 괜찮다.

○ 책 속에서 삶의 지혜를…

책에서 새해 설계의 지혜를 얻을 수도 있다. 홍익대 근처 북 카페 ‘잔디와 소나무’는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친구들과 함께 가도 좋지만 혼자 시간을 보내도 좋을 만큼 개인 공간이 보장돼 있다. 편지를 써 우체통에 넣으면 무료로 보내 준다. 단, 국내만. 자신에게 신년 계획을 적은 편지를 보내면 색다른 느낌이 들 것이다.

○ 한라산 백록담에서…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 쌓인 눈을 헤치고 눈꽃을 감상하며 지난해를 되돌아보고 신년 계획을 세우기 좋다. 부부나 연인이 서로 끌어 주고 밀어 주며 등반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한 해 시작은 없을 것이다.

○ 밤새 수다 떨면서…

호텔에서의 파자마 파티. ‘파티’라지만 거창한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파자마(잠옷)를 입고 친한 친구들과 밤새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은 복층 스위트룸에서 3명이 하룻밤을 즐길 수 있는 파자마파티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친구, 선후배, 직장 동료들과 수다를 떨며 신년 계획을 말해 보자.

○ 야경을 바라보며…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면서 새해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한강과 아차산을 끼고 있는 W호텔은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 3층에 있는 어웨이 스파의 야외 히노키탕에서 찬 공기를 맞으며 내려다보는 야경이 일품이다. 지난해 7월 전망대를 리모델링한 63시티(63빌딩)도 서울 야경 감상에서 빼놓을 수 없다. 서울프라자호텔에서는 세종로에서 시청 광장까지 이어지는 화려한 조명을 즐길 수 있다.

○ 온정을 베풀면서…

새해에는 남을 위해 베풀어 보면 어떨까. 몸은 불편해도 마음만은 누구보다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 보자. 그들의 불편함을 함께 나누다 보면 내 안에 있는 마음의 병까지 치유할 수 있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방문한다면 이웃사랑을 두 배, 세 배로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자녀를 둔 부모들이 시도해 볼 만하다.

○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삶에 치여 꿈을 잊고 살진 않는지 생각해 보자. ‘대입’만이 인생 최대의 목표였던 고교 시절, 혹은 코흘리개 초등학교 시절의 주무대인 모교. 그때를 함께 보낸 친구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다 보면 미래를 헤쳐갈 수 있는 용기를 얻을지도 모른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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