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 입력 2007년 1월 6일 03시 02분


◇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주디 바레트 글·론 바레트 그림·홍연미 옮김/32쪽·8500원·토토북(5∼7세)

이건 우리 할아버지가 들려주신 이야기야.

‘꼭꼭씹어꿀꺽’이라는 마을에는 먹을 걸 파는 가게가 하나도 없었대. 대신 하루 세 번, 하늘에서 음식이 떨어졌지. TV에서는 일기예보처럼 무슨 음식이 떨어질지 알려줬어. 배고프면 접시랑 포크만 들고 밖에 나가 받아먹으면 되는 거야.

눈 대신 초콜릿이 마구 쏟아진다면? 비 대신 오렌지주스가 내린다면? 생각만 해도 너무 신나지? 너도 한번 말해봐. 하늘에서 어떤 음식이 내리면 좋을지.

어느 날 기상 이변이 일어났어. 엄청난 스파게티 폭우가 쏟아지더니 소금후추바람도 불었지. 사람들은 커다란 토스트로 배를 만들어 ‘꼭꼭씹어꿀꺽’ 마을에서 도망쳤대.

근데, 할아버지 이야기를 듣고 난 다음부터 왠지 세상이 달라 보여. 딸기 맛 나는 솜사탕 구름도 먹고 싶고 사이다 비를 마셨으면 좋겠어. 한번 상상을 시작했더니 멈춰지지 않아. 너는 어때?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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