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심체요절 발견 박병선 박사에 동백장

  • 입력 2007년 1월 6일 03시 02분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처음 발견한 재프랑스 학자 박병선(78·사진) 박사가 5일 한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훈장 수여식은 이날 주프랑스 한국 대사관에서 열리는 신년 하례식에서 진행됐다.

주프랑스 한국 대사관은 박 박사가 1970년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직지심체요절을 처음 발굴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데 기여해 훈장을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같은 장소에서 외규장각 의궤(儀軌)들도 발굴해 목록화함으로써 국내외에 널리 알려 반환 운동을 촉발했다.

박 박사는 먼지에 쌓인 채 외면당해 온 직지심체요절을 찾아낸 뒤 3년간의 고증과정을 통해 이것이 독일 구텐베르크 성경을 70여 년 앞서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그는 한-프랑스 수교 120주년을 맞은 지난해에는 프랑스 외교 고문서 발굴 작업을 통해 한-프랑스 관계 자료 정리에도 기여했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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