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대부흥 운동은 초기 한국교회의 복음화 운동이다. 1907년 1월 14일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열린 부흥사경회에서 당시 첫 장로교 목사 안수를 앞두고 있던 길선주 장로가 자신의 죄를 대중 앞에 털어놓은 것이 시발점이 됐다. 이 운동은 전국에 걸친 대대적인 회개 운동으로 확대돼 개신교 신도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계기가 됐으며 한국 개신교사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 소속 7300여 교회는 1일부터 21일까지 ‘세 이레(21일간) 특별 새벽기도회’를 열고 있다. 평양대부흥의 정신을 기리는 이 기도회의 주제는 첫째 주 ‘회개와 갱신’, 둘째 주 ‘화해와 일치 그리고 회복과 연합’, 셋째 주 ‘성숙과 성장’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7∼1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트랜스포메이션-부흥을 넘어 변화로, 2007’ 대회를 연다. 장대현교회의 부흥을 재현하기 위한 행사로 로렌 커닝햄 목사와 루이스 부시, 피터 와그너, 척 피어스, 하이디 베이커 목사 등 세계 부흥운동을 주도하는 개신교 지도자들이 참여한다.
14일에는 평양 칠곡교회에서 ‘2007 평양국제대성회’(조직위원장 김기수 목사) 주최로 남한 개신교계 지도자 3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예배가 열린다.
장로교 통합교단은 25일 대구 경북 지역을 시작으로 2월까지 전국 10개 지역에서 대규모 부흥사경회를 연다. 25일에는 포항제일교회와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성령이여 임하소서’라는 주제로 목회자 심포지엄과 부흥사경회가 열린다.
4월 14, 15일경에는 평양에서 평양봉수교회 준공식과 함께 남북교회 합동 예배가 열릴 예정이다. 봉수교회는 1988년 북한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교회. 한국 교회의 지원으로 70명밖에 수용하지 못했던 건물을 1200여 명 규모로 재건축한 것이다.
8월 광복절에 즈음해서는 평양대부흥운동의 교회사적 의미와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한반도 평화통일 국제포럼’이 열린다.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가 한국 교회 전체의 연합 집회로 추진 중인 ‘한국 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도 광복절을 전후로 열릴 예정이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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