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꽃’을 소개한 신문들은 스웨덴 최대 일간지 ‘다겐스 니헤테르’ ‘스벤스카 다그블라뎃’ 등 7개사다. ‘순간의 꽃’은 삶에서 순간순간 떠오른 깨달음을 짧은 시로 쓴 작품으로 2001년 국내 출간됐다. 스웨덴어판에는 작가가 그린 수묵화와 2006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무크가 그려준 초상화도 곁들였다.
다겐스 니헤테르는 지난해 12월 12일자에서 “모든 것을 포괄하는 넉넉함이 있다. 독자로서 인류의 거대한 품에 안기는 기분”이라고 평했다. 스벤스카 다그블라뎃도 같은 날짜 신문에서 “그의 시를 특징짓는 것은 수사가 아닌 구체성, 교감이 가능한 침착함과 전념(專念)”이라며 ‘순간의 꽃’을 ‘2006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순스발스 티드닝 & 외스트예타 코렌’은 “이 시집 덕분에 노벨상 후보로서 그의 입지에 변함이 없다”며, 파무크가 그린 초상화에 대해 “시빌레(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예언하는 여인)가 예언을 속삭인 것인가? 살다 보면 알게 되리라”(11월 30일자)고 평하기도 했다. 이어 “고은에게 열반은 삶을 통과하는 것 자체에 있다”(아프톤 블라뎃·12월 25일자), “그를 읽는 것은 특별한 경험”(엑스프레센·11월 29일자) 등 호평이 이어졌다.
‘순간의 꽃’을 펴낸 아틀란티스 출판사는 올해 고은 시인의 소설 ‘화엄경’도 출판할 계획이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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