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곧은 다리가 예쁘다. 다리는 가슴과 같은 다른 신체부위와 달리 더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는 보정물이 없다.
예쁜 다리를 만들려면 먼저 골반을 바르게 세워야 한다.
한국인은 대체로 골반이 앞으로 쏠려 있는 편이다. 골반을 바로 세우고 걷는다면 다리가 길지 않아도 미끈해 보일 수 있다. 엉덩이와 아랫배에 힘을 주고 허리를 펴고 걷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예쁜 히프 라인도 한몫 한다.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을 볼 때 사람들의 시선은 뒷모습에 집중된다. 히프가 처진 사람이 A라인 스커트를 입으면 처진 히프 선이 쉽게 눈에 띈다. 골반이 큰 사람은 엉덩이가 더 크게 보여 다리도 굵어 보인다.
하이힐은 각선미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 걸을 때 불편하지 않으면서 다리 선이 아름답게 보이려면 굽 높이는 키의 4%가 적당하다.
만약 키가 160cm라면 6.5cm의 굽이 정답이라는 얘기. 하지만 다리를 예쁘게 만들어 주는 굽 높이는 2.5cm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10분 정도 주물러 주는 것도 예쁜 다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딱딱하게 뭉친 근육은 다리의 형태를 나쁘게 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날 쌓인 피로와 노폐물을 간단한 마사지로 풀어 주는 것이 좋다. 걸을 때도 허리와 등을 펴고 보폭을 크게 해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실은 채 오래 서 있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다리 모양을 망친다. 한쪽 다리로만 오래 서 있으면 체중이 실리는 쪽의 다리가 굵어진다.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고관절을 뒤틀리게 해 관절이 어긋나고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간혹 한쪽으로만 꼬는 습관이 마음에 걸려 다른 다리를 꼬는 경우가 있는데 다리를 번갈아 가며 꼬면 튀어 나왔던 고관절이 균형을 찾는 게 아니라 양쪽 고관절이 모두 튀어나오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