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공립학교 '요코이야기' 수업 첫 중단

  • 입력 2007년 1월 31일 17시 21분


미국 뉴욕의 한 공립중학교가 일제 패망 당시의 역사 왜곡 논란을 빚은 소설 '요코이야기'를 지난달 30일 학교 교재에서 제외했다. 허보은 양의 등교거부 이후 몇몇 사립학교가 이 소설을 학교 교재에서 제외했으나 공립학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뉴욕 시 퀸즈의 '제67 공립중학교(MS 67)'는 한인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대의견을 받아들여 수업시간에 이 소설을 활용하던 것을 중단하고 학생들에게 교재로 나눠줬던 책도 모두 수거했다.

한인 학부모들은 "기본적인 사실조차 조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20년간 이를 실화라고 거짓말을 해왔다"며 이 책을 가르치지 말 것을 학교 측에 요청하고 반대서명 운동을 해왔다.

뉴욕 한인학부모회의 최윤희 회장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다른 학교에서도 이 책을 가르치지 못하도록 적극적인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스턴 인근의 도버 셔본 중학교는 지난 13년간 해마다 이 소설의 저자인 요코 가와시마 잡킨슨(73) 씨를 학교로 초청해 강의를 열던 것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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