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자신감이 없는 아이가 있다. 객관적인 상황마저 안 받쳐 줄 땐? 이 책을 들이밀어 보자.
레오나르도는 아기 괴물이다. 그러나 아무도 그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툭 치면 금방 눈물을 뚝뚝 흘릴 것 같은 모습까지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이 세상 최고의 겁쟁이를 찾아서 눈물을 쏟을 만큼 겁을 준다면 어떨까? 레오나르도는 겁 많은 샘을 놀래 주고 “야호!” 하며 주먹을 불끈 쥔다.
그러나 속사포처럼 늘어놓는 샘의 얘기를 들어보자. “장난감 인형을 가지고 놀고 있는데, 못된 형아가 그걸 일부러 망가뜨렸는데…안 고쳐져서 화가 나서 발로 탁자를 걷어찼는데…거기다 나는 친구도 없고 배도 아파! 그래서 운 거야.”
레오나르도는 겁주는 대신 샘과 좋은 친구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따금 친구에게 겁을 줄 수 없는 건 아니랍니다!”
겁만 주는 괴물이 아니라 겁도 주고 친구도 되는 괴물이 진짜 멋진 괴물이다.
김진경 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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