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시릴 정도로 반짝거리는 실버 컬러는 다가올 봄과 여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빅 트렌드! 거울처럼 반사될 정도로 눈부시다는 일명 ‘미러 실버’ 컬러는 분명 우리들에겐 어려운 컬러다. 작년 골드 컬러가 유행했을 때에도 사람들은 어떻게 입어야 할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하지만 블랙 컬러에 액세서리 등의 골드 포인트를 매치한 옷 잘 입는 여자들이 속출해 어렵게만 보였던 ‘골드’와 친해졌다. 이제 실버 컬러도 마찬가지다. 누구든 하나쯤 갖고 있을 착용감 좋은 심플한 흰색 셔츠에 실버 컬러의 플리츠스커트를 매치해 보면 어떨까?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실버 컬러의 면적을 줄여 실버 헤어밴드나 실버 힐 구두를 매치해 보는 것도 유행을 따르면서도 과하지 않은 스타일링 센스다. 그것도 힘들다면 실버 컬러의 아이섀도라도 듬뿍 발라 보자.
[2]미니스커트의 부활
혹자는 ‘미니’를 입은 여자는 모두 예뻐 보인다고 말한다. 그만큼 여성미를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자신감과 당당함만 갖춰진다면 미니 원피스는 어떤 슈즈와도 잘 어울린다. 사랑스러운 플랫 슈즈와는 귀여워 보이고, 하이힐과는 관능적으로 보이며, 부츠를 신는다면 패셔너블해 보일 것이다.
가장 고난도의 미니 스타일링 법은? 모델 지젤이 요즘 지면을 통해 선보이는 미니 원피스와 군용 워커의 매치다.
한 패션지 기자는 이렇게 충고한다. “미니 원피스를 입기 위해선 늘씬한 롱 다리보다 ‘힙 업’이 관건이죠. 따뜻한 봄이 오기 전 지금이라도 당장 피트니스센터에 등록한 뒤 최대한 힙을 올리고 그 올라간 높이에 맞춰 치마 길이를 정하세요.”
올여름에는 구릿빛 피부는 노! 왜냐하면 컬러풀한 의상이 쏟아져 나올 테니까 말이다. 순도 100% 원색의 향연은 보고 있기만 해도 눈이 찌릿찌릿할 정도다.
원색의 의상을 선택했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멀리서도 눈에 띄는 진노랑 원피스를 입고 싶다면 가능한 한 디테일이 적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프린트가 덧대어졌거나 레이스 장식이 달렸다면 과감히 포기하라. 색상에 시선을 빼앗기기 때문에 그 외의 디테일은 불필요한 군더더기일 뿐이다.
또 하나, 주의할 메이크업 포인트는 컬러풀한 아이섀도는 삼가고 누드 톤의 립스틱을 선택할 것.
[4]스포츠룩 일상복으로
날이 갈수록 화려하고 멋지게 업그레이드 중인 스포츠 룩. 피트니스센터 같은 데서만 스포츠 룩을 감상하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그래서인지 해외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은 작전 회의라도 한 것처럼 야구복이나 조깅복에서 영감을 받은 근사한 스포츠 룩들을 무대 위에 대거 올려놓았다.
우리가 가장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스타일링 아이디어는 뉴욕의 브랜드인 DKNY. 전형적인 박스스타일 야구 셔츠의 소재가 온통 스팽글로 만들어졌는데 캐주얼파티 옷으로 입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땀 흡수를 돕기 위한 스포츠 룩의 대표 소재였던 면에서 벗어나 원피스에 즐겨 사용되는 하늘거리는 시폰 소재, 드레스나 파티웨어의 전용 소재인 비즈나 스팽글 등 스포츠 룩을 표현하는 재료들도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해졌다.
[5]컴백! 미니멀리즘
칼날처럼 날카롭고 예리해 보였던 1990년대 미니멀리즘이 2007년 봄여름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1990년대의 부러질 듯 정확한 실루엣은 고스란히 가져왔지만 컬러만큼은 경쾌하고 발랄하다.
노랑 파랑 빨강 초록 오렌지색 등 원색의 컬러 팔레트들이 다소 경직된 이 1990년대 미니멀리즘을 2007년 버전의 경쾌한 미니멀리즘으로 인도한다. 이젠 ‘복고’가 되어 버린 미니멀리즘이 다소 낯설기도 하지만 오히려 스타일링 법은 쉽다.
10년 전에 즐겨 입던 화이트 셔츠와 칼날처럼 줄을 세운 블랙 정장 팬츠가 있다면 두 아이템 중 하나만 바꾸면 된다. 화이트 셔츠를 옐로 셔츠로 대신하거나, 블랙 정장 팬츠를 블루 스커트로 교체해 보라. 올 봄여름 이렇게 입은 당신은 어디서든 눈에 띌 것이다.
글=이정금 사외기자 fashi@hanmail.net
사진 제공 루이뷔통·질샌더·스타일닷컴
■클수록 멋있다 ‘빅백’
무지막지하게 큰 사이즈의 백이 옷 잘 입는 여자들의 손과 어깨에 들릴 것이다. 물론 관절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힘든 일일지 모르나 아름다움을 위해선 두 눈 질끈 감고 이 ‘슈퍼 울트라 빅백’을 들고 거리를 당당히 워킹해 보라.
그런데 빅백에 파운데이션과 휴대전화만 넣어 다닐 생각인가? 넣을 것이 없을 바에는 볼품없이 부피가 줄어든 쭈글쭈글한 빅백을 들고 다니느니 차라리 빅백을 포기하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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