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마피아 조직 보스인 프랭크 코스텔로를 잡기 위해 조직에 위장 잠입한 경찰 빌리 코스티건, 반대로 경찰 수사를 혼란스럽게 하고 정보를 빼내기 위해 경찰에 숨어든 조직원 콜린 설리번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작에서 량차오웨이가 맡았던 경찰은 리오나도 디캐프리오가, 류더화가 연기한 조직원은 맷 데이먼이 맡았고 맷 데이먼을 배후 조종하는 코스텔로 역은 잭 니컬슨이 맡는 등 호화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다.
설정부터 ‘대결 구도’인 디캐프리오와 데이먼의 관계는 영화 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더해 준다. 영화는 서로 속고 속이는 두 사람, 죽어야만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는 이들의 내적 고민을 진지하게 파고든다.
미국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 270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린 것은 세 배우의 카리스마 덕분이다. 관객을 압도하는 이들의 눈빛 연기가 영화를 살렸다는 것이 평론가들의 공통된 의견. 지난해 11월 말 국내에서도 개봉된 이 영화는 전국 관객 75만5000명을 기록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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