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

  • 입력 2007년 3월 3일 03시 00분


◇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에이단 체임버스 지음/고정아 옮김 391쪽·1만2000원·생각과느낌

소설은 무덤 훼손 사건을 보도한 신문기사로 시작된다. 영국 사우스엔드 소년법원에 16세 소년이 출석했는데 핼이라는 이 소년은 ‘죽은 소년의 무덤에서 이상한 장난을 하다가 체포됐다’는 것이다. 친구의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요트가 전복되고 그 와중에 배리 고먼이라는 소년을 알게 된다. 고교 졸업을 앞둔 핼과,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다 학교를 그만둔 고먼의 7주에 걸친 만남을 그린 얘기다. 그즈음 열병처럼 앓게 되는 영혼의 동반자 탐색 과정. 미국의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은 ‘위트 있고 철학적’이라고 평했지만 동성애적인 요소도 담겨 있다. 김진경 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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