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조각 난 진실의 이야기를 읽으면 왜 캄캄한 어둠 속에서 우리의 앞길을 밝혀 주겠다고 나서는 지도자들이 생각나는 것일까요? 어떤 사람은 민족, 어떤 사람은 통일, 국민 혹은 개혁이라는 진실을 외치며 뒤를 따르라고 했지요. 매번 그들은 머나먼 미래의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 소리치며 “소신껏” 앞으로 나아갔지요. 그러는 동안에도 우리들의 비루하고 짧은 삶은 흘러가다가 역사와 진실의 수레바퀴에 깔리거나 소리 없이 사라지고 잊혀졌지요.
지혜로운 거북이 다른 반쪽의 진실에 대하여 말했습니다. “다른 곳에서 온 사람, 다른 얼굴을 한 사람,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 주위의 작고 단순한 것에 귀를 기울일 때 조각난 진실과 삶은 치유될 수 있단다. 모든 생명체가 중요하다는 것, 세상은 모두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건 딴 얘기지만요, 우리 지도자들도 이제 머지않아 나머지 반쪽의 진실을 찾아 시장이나 지하철이나 길거리에 나타나겠지요? 그리고 선거유세 철이 지나고 나면 다시 그들만의 반쪽 진실을 혼자만 가지고 뒤를 따르라고 횃불을 높이 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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