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총 금관등 국보 2점, 미국 휴스턴 박물관 나들이

  • 입력 2007년 3월 6일 16시 49분


12월 개설되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미술관의 한국실에 국보 87호인 금관총 금관과 88호인 금관총 과대·요패가 두 달간 나들이를 간다. 또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와 통일신라 금동여래입상, 고려 청자상감과형수주, 조선 백자철화운룡문호 등의 유물도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휴스턴미술관은 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시유물 대여협약을 체결했다. 국보 2점은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나머지 유물 57점은 2년간 전시된다. 금관총 금관의 경우 금제 과대·요패와 합쳐 보험가액만 1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미술관 한국실은 미국 남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설치되는 상설 전시실이다. 한국실은 휴스턴미술관의 아시아예술관 안에 63평 규모로 마련된다. 2008년 아시아예술관 안에 문을 여는 중국실과 인도실, 일본실 보다 앞서 개설되는 것. 한국실은 도자기와 불교미술, 여성 장신구, 현대미술 등을 전시주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휴스턴미술관은 미국 10대 박물관의 하나로 연평균 관람객이 120만 명에 이른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그동안 미국 동부와 서부에 비해 남부에서는 한국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이 극히 적었다"며 "한국 예술과 문화의 우수성을 미국 전역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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