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을 8년째 운영하고 있는 남영자(46) 씨는 “고객이 국회의원들인 만큼 정치 관련 책이 가장 많이 나간다”며 “올해는 대선의 해여서 그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2월 한 달간 서점 판매 톱10 순위 중 1위에서 6위가 모두 정치 관련 서적이다. 1위는 ‘국가의 역할’(장하준). 시중 대형 서점에서 강세를 보이는 자기계발서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하루에 100여 명이 서점을 찾는데 70∼80권 정도가 구매된다. 남 씨는 “입지의 특성상 인터넷 서점의 영향을 덜 받는 편이지만 의원들에게 빨리 책을 전해야 하는 보좌관들의 처지를 고려해 주문하면 바로 구해 놓는 방식으로 고객 관리를 한다”고 말했다.
자주 찾는 의원이 누구냐고 묻자 “이거 말 잘해야 되는데…” 하면서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 등이 한 달에 서너 차례로 많이 찾는 편”이라며 웃었다.
그는 16대와 17대 의원의 독서 비교에 대해 “젊은 의원이 늘었고 책을 찾는 의원이 많아졌다. 16대에 비해 책 구매가 2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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