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배와 골반에서 시작된 격렬한 흔들림은 가슴과 어깨를 타고 온몸으로 빠르게 퍼져나간다. 보는 이의 정신까지 혼미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몸짓은 결국 한 마리 나비가 돼 무아경(無我境)으로 이끈다.
화려하면서 부드럽고 여성스러우면서 관능적인, 그래서 여자들만을 위해 만들어진 ‘사막의 춤’ 벨리댄스.
신비로운 아랍음악에 맞춰 온 몸을 흔들며 모성애와 생명의 수정, 분만의 고통, 새 생명의 탄생을 표현하는 춤이다. 발동작이 자유롭지 못한 모래사막에서 만들어져 아래는 고정시킨 채 몸통(BELLY) 동작으로만 표현한다.
웰빙 열풍과 함께 국내에서도 저변이 확산되고 있는 벨리댄스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미국 ‘벨리댄스 슈퍼스타즈’ 그룹의 최초 내한공연이 바로 그 것.
슈퍼스타즈는 이번 공연에서 기존 정통댄스는 물론 종주국인 이집트에서도 인정받은 독특한 스타일의 ‘트라이벌 벨리댄스’를 선보인다. 세계 16개국에서 375회 공연한 슈퍼스타즈는 한국 공연을 정통과 퓨전이 만나는 활기찬 무대로 꾸미겠다고 밝혔다.
공연을 기획한 (사)한국벨리댄스협회의 이진흥 이사는 “최고 수준의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아랍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결코 후회하지 않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23~24일 서울 KBS 여의도 홀, 25일 부산 KBS 홀에서 열린다. 공연문의는 ☎032-466-0531(한국벨리댄스협회 사무국 www.bellydancesuperstar.co.kr).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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