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주미술관은 한국-터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터키의 직물 예술품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이스탄불 레인보’ 전시회를 지난달 28일부터 5월 27일까지 열고 있다고 밝혔다.
실크로드의 중요 관문이었던 터키 서쪽 도시 페르가몬 일대에서 수집한 19∼20세기 초 직물과 의상 200여 점이 선보인다.
날실과 씨실의 완벽한 조화인 킬림(kilim·평평한 직물)과 킬림에 매듭(knot)으로 강도와 부피감을 더한 카펫, 화려한 은장식과 색감이 돋보이는 어린아이 옷, 결혼하는 신부의 머리 장식, 킬림 직조법으로 만든 가방 등이 전시된다.
직물 수공예는 터키의 경제이기도 했지만 예술이기도 했다. 종이에 그린 그림이 널리 퍼지기 전에는 이런 직물이 예술을 다른 지역으로 전파하는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킬림과 카펫의 색상과 구성은 세계적인 유명 패션디자이너들의 ‘영감의 교과서’로 불리기도 한다.
킬림 제조 기법을 배우는 어린이 미술학교, 터키 음식과 음악, 영화를 접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관람자 가운데 2명을 추첨해 터키 항공권을 증정할 예정.
관람료는 어른 7000원, 어린이(학생) 4000원. 042-863-0055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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