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유품 고향 강릉 품에… 후손 이창용 교수 기증

  • 입력 2007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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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강원 강릉시청에서 이창용 교수(가운데)와 15세 종부인 윤양호 교수(왼쪽)가 신사임당 가족 유품 300여 점을 강릉시에 기증하는 협약식을 체결한 뒤 옥산의 화첩을 들어 보이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13일 강원 강릉시청에서 이창용 교수(가운데)와 15세 종부인 윤양호 교수(왼쪽)가 신사임당 가족 유품 300여 점을 강릉시에 기증하는 협약식을 체결한 뒤 옥산의 화첩을 들어 보이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신사임당(申師任堂)과 율곡 이이(栗谷 李珥)의 가족 유품 일부가 13일 고향인 강원 강릉시로 돌아왔다.

강릉시는 이날 오후 2시 시청 상황실에서 율곡 선생의 아우이자 신사임당의 아들인 조선 중기 유명 서화가 옥산 이우(玉山 李瑀·1542∼1609) 선생의 16세 종손 서울대 이창용(46) 교수와 신사임당, 율곡, 옥산 등 신사임당 가족의 유품 385점을 기증받는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기증받은 유품에는 신사임당 화첩 2점을 비롯해 신사임당 전서 3점, 산수도 2점과 율곡시집 1점, 전서 1점, 연보 1점, 율곡선생집 4점 등 역사와 문화적으로 사료가 될 귀중한 유품이 많이 포함돼 있다. 1965년 10월에는 이 교수의 할아버지인 이장희 씨가 현재 5000원권 모델로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1호인 신사임당초충도병풍과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2호인 매창매화도 및 옥산국화도첩 등 12점을 오죽헌에 기증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개인이 보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원래의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으로 기증하게 됐다”며 “히스토리를 만들고 잘 보전해 강릉 문화사업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릉=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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