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는 이날 오후 2시 시청 상황실에서 율곡 선생의 아우이자 신사임당의 아들인 조선 중기 유명 서화가 옥산 이우(玉山 李瑀·1542∼1609) 선생의 16세 종손 서울대 이창용(46) 교수와 신사임당, 율곡, 옥산 등 신사임당 가족의 유품 385점을 기증받는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기증받은 유품에는 신사임당 화첩 2점을 비롯해 신사임당 전서 3점, 산수도 2점과 율곡시집 1점, 전서 1점, 연보 1점, 율곡선생집 4점 등 역사와 문화적으로 사료가 될 귀중한 유품이 많이 포함돼 있다. 1965년 10월에는 이 교수의 할아버지인 이장희 씨가 현재 5000원권 모델로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1호인 신사임당초충도병풍과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2호인 매창매화도 및 옥산국화도첩 등 12점을 오죽헌에 기증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개인이 보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원래의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으로 기증하게 됐다”며 “히스토리를 만들고 잘 보전해 강릉 문화사업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릉=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