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500자리를 한 번만 듣고 기억해 1998년 세계 기네스북 기억력 부문 기록에 오른 에란 카츠(사진) 씨가 ‘천재가 된 제롬’(황금가지)의 국내 출간에 즈음해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천재가 된 제롬’은 유대인 청년 제롬이 3년 안에 5000만 달러 벌기와 경영학 박사 되기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삶에 유대인식 두뇌 계발법을 적용한다는 이야기를 통해 유대인식 두뇌 계발법을 소개한 책. 이스라엘 출신인 저자가 두뇌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유대인들이 수천 년간 사용해 온 기억법을 정리했다.
이날 그가 강조한 유대인식 두뇌 계발법은 ‘상상하기’와 ‘한곳에 머무르지 않기’, ‘대화하며 공부하기’다.
“낯선 곳에 가면 감각이 예민해져 주의를 기울이고 그 덕분에 더 분명히 기억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도서관이나 집이 아닌 새로운 곳에서 공부해 보기를 권합니다.”
그는 또 “공부가 지루해질 경우 일어나 몸을 움직이면서 질문하고 대화하며 논쟁하면 더 잘 기억할 수 있다”며 “움직일 때 기억력이 향상되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직접 단어 20개를 한 번만 듣고 모두 기억하는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여러분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놀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뇌를 어떻게 훈련하고 계발하는지에 따라 기억력은 무한정 좋아질 수 있습니다.”
카츠 씨는 “한국 학생들의 뇌 훈련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천재가 된 제롬’의 한국 판매 로열티 중 10%를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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