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샐러리맨들을 사로잡았던 팀장 관련 서적의 인기가 수그러들고 올해 들어 대리에 관한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20일 “올해 ‘회계 천재가 된 홍대리’, ‘한국의 대리들’, ‘소심한 김대리 직딩 일기’ 등 대리의 리더십과 직장에서의 애환을 다룬 책 6권이 잇달아 출간돼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지난해 출간된 대리 관련 책들의 판매량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기의 선두 주자는 ‘회계 천재가 된 홍대리’. 예스24의 정민경 도서1팀장은 “이 책은 예스24를 통해 매달 1500권씩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팀장 관련 서적 중 예스24에서 가장 많이 팔렸던 ‘팀장 재무학’의 월평균 판매량 400여 권을 훨씬 능가하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현상은 기업에서의 ‘대리 다시 보기’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정 팀장은 “실무적인 생산성이 가장 높은 직급인 대리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더 높아지는 현실 때문인 것 같다”면서 “당분간 대리 관련 서적이 비즈니스 서적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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