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소리로 부부싸움을 한 다음 날, 아이에게 할 말이 없다. 엄마 아빠가 소리 지르는 것을 들었니, 무서웠니, 누가 잘못한 것 같니? 궁금하지만 민망해 입을 닫는다.
이 집의 부부싸움은 식탁에서부터 감지된다. 아빠는 “아이는 방으로 데려가!”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 엄마는 “어서 들어가서 자!”라고 꽥 소리를 지른다. 아이는 자기가 국수를 지저분하게 먹어서 생긴 일이라며 걱정과 고민에 빠진다.
부부싸움을 한 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아이는 물론 부모 마음까지 치유된다. 벨기에 정신과의사와 미술교사가 아이의 고민들을 ‘이런 걱정 저런 고민’이란 시리즈로 펴냈다. 외모 콤플렉스, 바쁜 아빠, 아픈 엄마, 친구의 고민, 부모의 이혼 편도 함께 나왔다.
김진경 기자 kjk9@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