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유쾌… 불쾌… ‘똥’의 모든 것

  • 입력 2007년 3월 24일 03시 01분


◇똥/캐롤라인 홈스 지음·박웅희 옮김/316쪽·1만2000원·황금나침반

제목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처럼 ‘똥의 역사’를 다뤘다. 저자에 따르면 똥은 “완벽하게 설계된 꾸러미이자 창조력을 가진 자양분”이다. 인간의 역사 내내 똥은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자 보물이었다. 인간이 가족을 이루고 가축을 기르면서 똥은 비료로 사용돼 생산력을 가름했다. 고양이 똥은 학질 예방제로 쓰였다. 똥은 화약의 주요 성분인 초석(硝石)을 이루는 물질이어서 16세기 대항해시대 때 유럽의 패권을 차지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었다. 똥이 불결한 오물로 취급받는 시대, ‘똥 예찬서’는 불쾌함과 유쾌함이 뒤섞인 똥의 세계로 안내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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