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백제’. 가로 45cm, 세로 58cm의 케이스에 대형 사진 70여 점을 낱장으로 넣었다. 무게 20kg, 가격은 무려 200만 원. 출판사는 500부 한정판으로 발간했다. 책자 형식이 아니라 낱장의 사진들이어서 고품격의 백제 문화재 대형 사진집이라고 할 수 있다. 한길사는 이 도록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한국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출판물로 출품할 예정이다.
여기에 수록된 작품은 백제 금속공예의 정수를 보여 주는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 백제 와전(기와와 벽돌) 예술을 대표하는 산수무늬 벽돌, 백제에서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 불교 미술의 최고 걸작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제83호), 백제 또는 한반도에서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호류(法隆)사의 백제관음상, 일본 고류(廣隆)사의 목제 미륵반가사유상과 각종 토기 불상 금속공예품 등의 사진. 보급판 ‘백제의 미’는 A4 크기에 가격은 3만5000원. 고급판에 실린 문화재 사진 일부와 현재 일본 국보로 지정돼 있는 백제 칠지도, 목간 등의 사진 89점을 수록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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