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적 분업관계 발전시켜야”…‘한중수교 15주년’ 세미나

  • 입력 2007년 3월 29일 03시 00분


2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 한중 정당 세미나가 열렸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2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 한중 정당 세미나가 열렸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가 주최하고 한중친선협회가 후원하는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 한중 정당 세미나’가 28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상호 이해 증진과 공동발전 추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 한국 측에서는 이상득 국회부의장, 안택수 한나라당 의원, 최규성 열린우리당 의원, 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 류근찬 국민중심당 의원 등 초당파로 구성된 국회의원 11명과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소장 등 모두 17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쓰마이아이마이티(司馬義艾買提·웨이우얼족)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류훙차이(劉洪才)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러우즈하오(樓志豪)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공작부 부부장 등 20여 명이 참석해 한중 수교 15주년을 점검하고 양국의 바람직한 미래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중국 경제가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전환하면서 한국의 경쟁 지위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한 뒤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보호와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소장은 특히 “앞으로 한국은 중국 경제와 수평적 분업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양국 기업이 서로 상대국에 진출해 기업 간 투자 및 교역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쉬젠(徐堅)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은 “한국과 중국은 올해로 수교 15년을 맞았지만 실제 양국의 교류 역사는 2000년이 넘는다”며 “무역의 지속적인 확대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남북 간 화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양국이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