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지키는 돌사자는 동네 고양이보다 작지만 마을에서 제일 나이 많은 할아버지보다 더 오랫동안 마을의 지킴이 노릇을 해 왔다. 돌사자는 말없이 마을의 모든 사람, 마을의 모든 일을 지켜본다. 돌사자를 믿고 무서운 밤길도 마음 놓고 다니던 아이들이 어느덧 자라, 어른이 되어 마을을 떠나가는 것까지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한결같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돌사자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서정적으로 그린 그림책.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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