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속리산관리사무소에 따르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속리산을 찾은 사람은 12만88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만3076명보다 4.7% 늘었다.
출입구별로는 속리산 주봉인 천황봉과 문장대를 오를 수 있는 화북지구(경북 상주시 화북면)가 2만5374명, 쌍곡지구(충북 괴산군 칠성면)는 1만104명으로 지난해보다 9974명(39.3%)과 1408명(13.9%)이 늘었다.
그러나 문화재 관람료를 받는 법주사지구(보은군 내속리면)는 7만6888명으로 5108명(6.2%)이 줄었고, 화양계곡으로 이어지는 화양지구(괴산군 청천면)도 1만6453명으로 531명(3.1%)이 줄었다.
속리산 국립공원은 지난해까지 2000원씩 받던 입장료를 올해 폐지했지만 법주사지구에서는 법주사가 종전 매표소에서 문화재 관람료(어른 3000원, 청소년 1400원, 어린이 1000원)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법주사를 찾는 손님이 줄자 상가 업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속리산관광협의회 황교연(57) 회장은 “화북지구를 통해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늘면서 법주사지구 내 식당과 기념품 가게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줄었다”며 “법주사 측에 건의도 하고 보은군에서도 나서고 있지만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불황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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