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 반한 청자빛…방철주씨 지구무늬항아리 스미스소니언에 영구전시

  • 입력 2007년 4월 6일 03시 31분


고려청자의 비색(翡色)에 가장 접근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도예가 혁산(赫山) 방철주(85·동국요 대표·사진) 씨의 작품이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 영구 전시된다.

5일 경기 이천시 동국요에 따르면 스미스소니언박물관 측이 지난달 25일 직접 방문해 방 씨가 만든 ‘박지(剝地)지구(地球)무늬항아리’를 인수했다. 이 작품은 높이 29cm, 폭 35cm로 현대적 디자인에 박지기법을 사용해 1998년 제작됐다.

박지기법은 초벌하기 전 도자기에 백토를 바른 상태에서 문양을 그려 넣거나 조각한 뒤 필요 없는 부분은 긁어내는 기법이다. 이후 초벌구이를 한 다음 유약을 바르고 재벌구이를 하면 완성품이 된다.

이 작품은 스미스소니언 산하 자연사박물관 2층에 6월 개관 예정인 한국관(Korean Gallery)에 영구 전시될 예정이다.

스미스소니언 측은 방 씨에 대해 “고려청자의 지극히 아름다운 비색 바탕 위에 가장 현대적인 디자인을 표현한 높은 수준의 작가”라고 극찬했다.

이천=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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