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조선 남자 시련 속에 쓴 편지…‘대장부의 삶’

  • 입력 2007년 4월 7일 02시 59분


◇대장부의 삶/임유경 지음/288쪽·1만2000원·역사의아침

정약용, 김정희, 이광사, 허균…. 조선의 ‘대장부’가 유배 등으로 삶을 뒤흔드는 시련을 겪으면서 쓴 편지 68점을 묶었다. 이들은 편지에서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남편, 때로는 세상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평범한 남자로서 인간적 면모를 보여 준다. 이광사는 자신 때문에 자살한 부인의 무덤 앞에서 차라리 같이 죽어 한 무덤에 묻히는 게 낫겠다고 울부짖는다. 유배를 오면서 헤어진 어린 막내딸에게 보낸 편지에는 절절히 흐르는 부정이 넘쳐 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