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촬영 당시 짙은 분홍색 의상으로 도발적인 매력을 발산한 김희애는 1회분에서 빨간색 숄과 드레스로 당당함을 드러냈으며 9일밤 방송될 3회분에서는 베이지색 트렌치코트로 차분한 느낌을 준다. 6회분에서는 빨간색 코트로 강렬한 모습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런 의상들은 김희애와 정윤기, 김영미 스타일리스트의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색정녀” 등의 거침없는 대사와 과감한 불륜 행각을 일삼는 극중 김희애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드라마 방영 전부터 김희애가 화영 역을 맡으며 이전과는 달리 180도 다른 연기변신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들리자 이탈리아와 프랑스 명품 브랜드에서 의류 이외에도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 고가의 제품들이 물밀듯이 제공하고 있다.
심지어 속옷 차림의 촬영분을 앞두고 여러 속옷 업체들이 촬영장으로 직접 찾아와 “한번 입어보라”고 권유할 정도. 하지만 두 스타일리스트는 드라마 캐릭터와 조금이라도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있으면 정중히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미 스타일리스트는 “대본이 나오면 김희애 씨와 장면별로 내용과 어울리는 의상 및 소품이 어떤 게 있을지 의견을 많이 나누고 고민한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하고 화려한 의상으로 화영역의 김희애 씨를 돋보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까지 2회분이 방영된 상황에서 벌써부터 김희애의 고급 의상을 눈여겨본 몇몇 여성들은 “김희애가 입었던 옷 있느냐”고 매장에 문의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4부까지는 화영(김희애 분)의 캐릭터를 이해시키기 위한 의상들이 주를 이룬다면 이후부터는 성형외과 의사인 화영의 인텔리적인 부분도 부각시키는 의상들이 차츰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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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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