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필요 없는 그림책이다. 그래서 누구나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또 한 번 보면 누구나 우리 전통 색에 반하게 되는 그림책이다.
글은 단순하다. 빨강, 동백꽃이 핀다. 연파랑, 꽃마리 핀다. 자주, 모란꽃 핀다. 하양, 찔레꽃 핀다….
왜 꽃이 피나? 색깔을 내기 위해 핀다. 그래서 빨강(동백꽃) 노랑(민들레) 분홍(진달래) 연파랑(꽃마리) 자주(모란) 연두(버들잎) 파랑(달개비) 초록(대나무) 보라(도라지) 주황(털중나리) 갈색(밤) 하양(찔레꽃) 검정(송악열매)이 핀다.
한국화가인 작가가 그린 색깔 그림책. 자연 원석을 정제해 얻은 석채와 연지 등황 쪽 등 조상들이 쓰던 전통적인 천연물감만으로 비단에 그려 옮겼다. 우리 고유의 색감을 재현하기 위한 작가의 노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만큼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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