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전 행사와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 단순 전시 위주였던 행사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도자산업 발전을 위한 매출 증대와 연계하기로 했다. 7, 8개에 이르던 기획전을 5개로 줄이고 작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특별전을 더했다.
4회째를 맞는 ‘국제공모전’(이천세계도자센터, 여주세계생활도자관)에는 66개국 1400여 명의 작가가 응모했으며 투명한 도자용기 10개를 방사형으로 놓은 ‘건축적 부피’(덴마크 보딜 위츠 작)가 대상을 받았다. 생활부문 금상을 받은 이윤아 씨의 ‘초자연적인 01’ 등 수상작들에서는 동서양을 넘나드는 도자에 대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식물 마디 모양을 띤 백자의 단순미가 빼어난 이영호 씨의 ‘백자 줄무늬 마디병’이 대상을 차지한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광주조선관요박물관)도 알찬 전시다.
기획전으로는 터키 도자유물 173점을 전시한 ‘동서 도자 유물 보고전’(광주조선관요박물관), 아시아 도예가들이 찻잔과 생활용기 및 제기를 개성 있게 표현한 ‘아시아 테마 세계현대도자전’(이천세계도자센터), 호텔 로비나 레스토랑 등 상업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작품이 전시되는 ‘세라믹하우스Ⅲ’전(여주세계생활도자관)이 열린다.
관객들이 작품을 살 수 있는 특별전으로는 ‘그릇, 명상을 담다’(여주세계생활도자관)와 ‘도자와 만화의 만남’(이천세계도자센터)이 있다. ‘그릇…’에서는 불기 십자가상 성수대 등 불교와 천주교의 도자 용구들을 선보인다. 5월 5, 6일 열리는 ‘도자와 만화의 만남’에서는 이현세 황미나 양영순 씨 등 만화가 6명이 도자 작품에 캐릭터를 그려 넣는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흙으로 얼굴과 동물을 만들어 보는 ‘키즈 워크숍’(이천), 흙을 만지고 놀면서 감수성을 키우는 흙놀이방(여주), 도자기의 발생과 재료 종류 등 도자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도자문화실(광주) 등이다.
입장권은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 031-645-0530∼3, www.wocef.com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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