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 fun]게임 초보 탈출/FPS ‘서든 어택’

  • 입력 2007년 4월 27일 03시 02분


최근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종목은 1인칭 슈팅(FPS·First Person Shooting) 게임이다. 온라인과 비디오게임에 걸쳐 마니아가 많다.

FPS는 사용자가 게임 캐릭터가 돼 1인칭 시점으로 벌이는 총싸움 전투. 현장감과 박진감이 일품이다. 익숙하지 않으면 어지럼증을 느낄 정도.

CJ인터넷의 ‘서든 어택’은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오른 인기 FPS 게임. 2005년 오픈베타 테스트를 거친 뒤 올해 2월 동시접속자 수 21만 명을 돌파했다. e스포츠 공식종목으로도 채택됐다. 남들이 다 하는 게임은 궁금한 게 인지상정. 운영자 황인철 씨가 초보탈출법을 안내했다.

○ 기본 무기로 기본기를 잘 익혀야

온라인 FPS 게임은 특히 PC방에서 인기가 높다. 팀을 짜서 플레이하면 전우라도 된 듯한 느낌이 든다.

FPS 게임은 진행이 빨라 복잡해 보이지만 조작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초보딱지를 떼면 고급기술이 늘어나지만 총을 쏘고, 이동하고, 무기를 바꾸는 기본 방식은 똑같다. 5, 6개의 키만 알아도 게임을 할 수 있다.

먼저 황 씨와 함께 무기를 골랐다. 서든 어택은 라이플 저격총 권총 수류탄 등 무기가 다양하다. 하지만 모자란 실력을 무기로 채워 줄 만큼 엄청난 성능은 없다. 황 씨는 “국내 사용자들은 아이템으로 우위를 점하는 걸 싫어해 신무기 출시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황 씨가 권유한 라이플은 M4A1. 파워는 중간 정도지만 연속 사격 기능과 컨트롤이 좋다. 파괴력이 큰 AK47도 나쁘지 않지만 연사 속도가 떨어지고 조작이 어렵다.

무기를 선택한 뒤 게임이 진행 중인 방에 들어갔다. 서든 어택의 장점은 처음부터 안 했어도 빈 자리만 있으면 중간에 낄 수 있다는 것. 일단 초보자가 감을 익히기 쉽다는 ‘웨어하우스’ 맵으로 들어갔다.

컨테이너 박스가 널린 웨어하우스는 말 그대로 창고에서 벌어지는 전투. 좁은 공간에서 화끈한 난타전이 펼쳐진다. ‘팀 데스매치’ 방식으로 누가 적을 많이 사살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

서든 어택은 크게 4가지 전투방식이 있다. 초보자로선 팀 데스매치가 제일 쉽다. 목표지점에 폭탄을 설치하고 터뜨리는 ‘폭파미션’도 추천할 만하다. 기밀 물건을 빼내 탈출하는 ‘탈취미션’과 지정된 장소를 차지하고 지키는 ‘점령전’은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인 뒤 하는 게 좋다. 운영자 추천 맵은 제3보급창고(폭파)와 골든아이(탈취), 스톰빌(점령) 등이다.

○ 지형지물 숙지하고 총 난사는 금물

기본조작법을 익혔지만 막상 해 보니 정신이 없다. 들어가자마자 총에 맞는다. 어디서 쐈는지 감이 오지 않는다. 황 씨는 “맵을 숙지하고 ‘사운드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FPS 게임은 본질적으로 전투다. 지형지물을 모르면 당한다. 처음부터 이기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최대한 돌아다닐 필요가 있다. 높은 곳에서 전체를 보는 것도 방법이다. 어디서 적이 나타날지, 어느 길목을 지킬지 예측해야 한다. 무작정 총을 쏘면 자기 위치만 들통 난다.

‘공격으로 인한 위치 노출’은 바로 사운드 플레이의 핵심이다. 전체 지도엔 아군만 표시된다. 적의 위치는 소리로 가늠한다. 서든 어택에선 총소리는 물론 무기교환과 장전, 발자국의 소리도 난다. 헤드폰을 끼면 현장감이 생생하고 게임도 쉬워진다.

총쏘기도 연습이 필요하다. 코만도가 아닌 이상 마구 쏘면 정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몇 발씩 나눠 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화력을 높이고 총기 반동도 줄인다. AK47은 한두 발, M4A1은 2∼4발이 적당하다.

총 이외의 무기도 잘 써야 한다. 근접전에선 총보다 칼이 유리하다. 이동 땐 칼을 드는 게 속도가 빠르다. 수류탄과 연막탄은 피해도 주지만 상대방 타이밍을 뺐는 데 효과적이다. 폭탄 설치도 센스가 필요하다. 찾기 어려운 지점에 숨기는 게 기본이지만 역이용도 가능하다. 해체에 시간이 걸리니 잘 보이는 곳에 설치해 보자. 다가온 상대방을 멀리 숨어서 공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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