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神을 그리다… 화정박물관 ‘탕카의 예술’

  • 입력 2007년 5월 1일 03시 01분


‘백색타라’. 사진 제공 화정박물관
‘백색타라’. 사진 제공 화정박물관
세계적 수준의 탕카(티베트 불화) 컬렉션으로 유명한 서울 종로구 평창동 화정박물관이 5월부터 내년 10월까지 탕카 특별전 ‘탕카의 예술’을 연다.

이번 특별전은 주제에 따라 3차례 열리며 2일∼10월 28일 열리는 첫 특별전은 불화의 보편적인 주제인 ‘석가여래’를 전시 테마로 삼았다. 11월 6일∼내년 4월 27일 열리는 ‘산 위의 여신들’에서는 티베트 불교의 독특함을 잘 보여주는 여성보살을 그린 불화가 전시된다. 여성보살 불화는 동아시아 불화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내년 5월 6일∼10월 26일에는 티베트인의 죽음에 대한 태도를 엿볼 수 있는 ‘티베트 사자의 서와 정토’를 주제로 세 번째 특별전이 열린다.

탕카에는 만다라 여래 보살 관음 등 불교적 주제 외에도 여신을 숭배했던 티베트의 산악신앙, 인도 신화의 주제가 섞여 다른 불교권 나라의 불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개성이 표현돼 있다. 보통 면(綿)으로 된 바탕에 광물성 안료와 금니(金泥)로 그려졌다.

박물관 관계자는 “탕카에 나타난 티베트인의 사상, 삶, 종교에 대한 태도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월요일 휴관. 1000∼3000원. 02-2075-0123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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