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바렌보임 손끝에서 울리는 베토벤 소나타 32곡 전곡

  • 입력 2007년 5월 2일 03시 00분


바렌보임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 DVD 표지. 사진 제공 EMI
바렌보임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 DVD 표지. 사진 제공 EMI
세계적인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인 다니엘 바렌보임(65)이 베토벤 소나타 전곡(32곡)을 연주한 실황을 담은 DVD ‘바렌보임 온 베토벤’(EMI)이 출시됐다.

이 DVD는 바렌보임이 음악총감독을 맡고 있는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2005년 열린 콘서트를 영상에 담은 것이다. 4주간에 걸쳐 총 8회 열린 콘서트 실황은 4장의 DVD에 담겼다. 또한 바렌보임이 중국의 랑랑, 미국의 조너선 비스 등 젊은 피아니스트 6명에게 베토벤 소나타를 지도하는 마스터클래스도 2장의 부록(각 55분)으로 수록돼 있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전곡은 피아노의 신약성서(구약성서는 바흐의 클라비어 전곡집)로 불린다. 바렌보임은 베토벤 소나타 전곡 CD를 도이치그라모폰과 EMI에서 낸 적이 있으며, DVD로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의 다큐멘터리 감독인 앤디 소머가 촬영한 이 작품은 피아노 소나타를 통해 베토벤의 음악세계에 접근해 가는 바렌보임의 모습을 생생하게 잡아낸다. 또한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한 연주자와 바렌보임의 인터뷰를 곁들인 부록도 흥미진진하다.

한국의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도 3년간 베토벤 소나타 전곡 녹음(DECCA) 도전을 진행 중이다.

그는 올해 12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8일간 베토벤 소나타 사이클을 연주할 계획이다. 바렌보임이 4주간에 걸쳐 한 것을 8일 만에 해내겠다는 야심찬 도전이다. 이 연주 실황도 부디 아름다운 영상으로 남겨졌으면 한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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