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과 민족문학작가회의는 11일 ‘분화의 심화, 어둠 속의 풍경들’이라는 주제로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 문학제’를 연다.
1907년 태어난 문인 중 주최 측이 조명할 만한 대상으로 선정한 작가들은 12명. 소설가 이효석 함대훈, 시인 신석정 김달진 김소운 박세영, 평론가 김문집 김재철 신남철, 아동문학가 송완순 신고송 윤복진이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이효석, 목가적 서정 시인으로 잘 알려진 신석정, 불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 서정시를 쓴 김달진, 수필 ‘목근통신’으로 유명한 김소운 등은 잘 알려진 문인들이다. 이 밖에 최재서 김기림 등에 맞서 신문 지상에서 치열한 논쟁을 벌인 김문집, 카프(KAPF) 문인으로 평생 좌파 노선을 견지한 월북 작가 박세영, 근대 아동문학의 밭을 일군 윤복진, 해외문학 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함대훈 등 일반인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작가들도 기념 문학제를 계기로 주목받게 됐다.
문학제 행사의 하나로 11일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심포지엄이 열린다. 조직위원장인 염무웅 영남대 명예교수가 총론을, 평론가 이경수 박수연 김수이 방민호 신수정 씨 등이 작가론을 발표한다. 이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문학의 밤’ 행사도 진행된다. 조연호 시인의 인도 전통악기 시타르 연주를 시작으로 문인들이 참여하는 시낭송회와 낭송극, 유족들의 이야기마당, 노래 공연 등이 펼쳐진다.
한편 시사랑문화인협의회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김달진 심포지엄(6월 5일 고려대 10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과 전북 전주 석정문학회와 함께 추진하는 신석정 문학심포지엄(9월 1일 전북 전주시 리베라호텔) 등의 부대행사도 연계해 추진된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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