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 fun]어, 나랑 놀던 캐릭터 신용카드에도 나왔네

  • 입력 2007년 5월 4일 03시 01분


《캐릭터 산업은 국내 시장 규모가 4조2880억 원(2005년 기준)에 이르는 황금어장이다.

잘 키운 ‘둘리’ 하나가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낫다. 캐릭터 하면 일반적으로 만화를 떠올리지만 게임의 비중도 크다. 슈퍼마리오는 디즈니 만화 캐릭터의 인기를 능가한다. CJ인터넷의 하세정 캐릭터사업팀장은 “게임 캐릭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오프라인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쓰임새가 부쩍 늘어난 게임 캐릭터의 세계를 살펴봤다.》

○닌텐도 슈퍼마리오 1985년 이후 1억8000만 장 팔려

닌텐도가 개발한 슈퍼마리오는 1980년대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친근한 얼굴의 배관공 아저씨는 비디오게임의 태동기인 1985년 등장해 세계를 강타했다. 현재까지 시리즈 누적 판매량만 1억8000만 장이 넘는다. 국내에도 슈퍼마리오가 다시 찾아왔다. 닌텐도가 DS라이트 용으로 ‘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와 ‘마리오카트 DS’를 최근 출시한 것. 20여년 전 슈퍼마리오와 함께 놀았던 어른 세대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기존의 슈퍼마리오 게임 스타일 그대로다. 십자 키와 2개의 버튼만으로 손쉽게 할 수 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는 횡 스크롤 방식이어서 익숙하다. 달리고 던지고 밟고 부수고 모으는 간단함이 장점이다.

마리오카트 DS는 자동차 레이싱 게임. 32개의 다양한 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마리오 외에도 루이지 요시 동키콩 등 추억의 인기 캐릭터가 총출동한다. 다양한 아이템에 전략과 기술이 풍부하지만 초보자도 A버튼과 십자 키만 갖고 즐길 수 있다.

슈퍼마리오와 함께 닌텐도가 내놓은 ‘닌텐독스’는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다마곳치’를 떠올리게 한다. 다마곳치는 일본 완구회사 반다이 사의 전자 애완동물 사육게임으로 1996년 판매돼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닌텐독스의 애완견도 주인의 관심에 따라 천차만별로 변화한다. 눈에 띄는 건 음성인식과 터치스크린 기능. 닌텐도의 독특한 ‘음성조합’ 기술 덕택에 마이크를 통해 주인 목소리를 기억한다. 화면에서 바로 애완견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배를 문질러 줄 수도 있다. 해외에서 먼저 발매돼 현재 1000만 개 이상 팔렸다.

○서체, 신용카드에서 레스토랑 메뉴까지 다양하게 진출

국내업계의 캐릭터는 게임을 벗어나 오프라인 무대로 진출하고 있다. 이른바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 Use)’ 전략이다. 새로운 시장 개척은 물론 게임 자체의 분위기 전환에도 한몫한다.

CJ인터넷 ‘쿵야’의 활약은 그 중에서도 주목거리다. 지난해 말부터 KBS에서 애니메이션 ‘쿵야쿵야’로 먼저 선보였다. 대표적인 교육용 게임인 ‘야채부락리’의 쿵야들이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다뤘다. 시청률도 좋은 편이다.

쿵야를 활용한 서체(書體)도 있다. 쿵야 특유의 반짝이는 눈망울을 ‘반짝 쿵야체’라는 서체로 표현했다. 휴대전화로 내려받아 쓸 수도 있다. ‘데즐 쿵야 MP3’라는 MP3 플레이어가 나왔고, CJ투자증권과 연계한 ‘쿵야 어린이 종합통장’도 등장했다.

출판만화로도 엄청난 인기를 끈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천리자전거와 제휴해 ‘메이플스토리 자전거’를 출시했다. 하늘색 분홍색 등 색깔이 화사하고, 타는 이의 성장을 고려해 안장 높낮이 조절기능을 추가했다.

롯데호텔 서울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페닌슐라’에서는 메이플스토리 주말 패밀리 메뉴도 선보였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외에도 GS25 편의점에서 자사 캐릭터를 이용한 ‘나나이모 커플 삼각김밥’도 내놓았다.

리니지는 신용카드로 만들어졌다. 엔씨소프트는 우리은행과 손잡고 ‘리니지 우리 e신용카드’를 내놓았다. 게임 이용요금 할인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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