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분야의 김순자(52·여·경기 부천시) 씨는 가업으로 김치 제조기능을 전수받아 1986년부터 제조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 김치를 공급했으며 지금까지 관련 기능으로 19건의 특허를 받았다.
장 분야의 김병룡(68·전북 전주시) 씨는 옛 문헌인 '증보산림경제'를 통해 전해오는 전통 간장 '숙황장(熟黃醬)'의 제조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소와 주부교실 등을 운영하면서 전통 장류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차 분야에서는 대나무 숲에서 자란 찻잎을 따 만든 죽로차(竹露茶) 제조기능을 갖고 있는 홍소술(76·경남 하동군) 씨가 명인으로 뽑혔다. 다도(茶道)교육장과 전통찻집을 운영하면서 차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전통식품 명인제도는 전통식품의 계승, 발전을 위해 1994년부터 운영돼 왔으며 이번에 3명이 추가로 지정됨에 따라 지금까지 명인으로 인정받은 사람은 모두 31명으로 늘어났다.
명인으로 지정되면 명예 뿐 아니라 해당 전통식품을 가공하거나 기능을 전수할 때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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