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베스트 클리닉/부산 동래구 ‘속편한내과’

부산의 ‘속편한내과’는 지역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전국적인 소화내시경 전문 네트워크 병원으로 성장했다. 소화기내과의 권위자인 조성락 대표원장이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사진 제공 부산 속편한내과

‘속이 편해서 좋다∼.’

병원 간의 경쟁이 치열한 요즘, 병원 문을 나서는 환자의 한마디가 ‘브랜드’로 자리 잡은 병원이 있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의 ‘속편한내과’(www.sok88.com, 1588-2887).

얼핏 보면 서울 강남 일대의 병원들이 온갖 외국어와 조어로 만들어낸 이름에 비해 촌스럽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환자들이 내과를 찾는 이유를 떠올리면 ‘속편한내과’는 가장 탁월한 병원 이름이 된다.

2000년 9월 부산에서 개원한 속편한내과는 현재 전국 19개 네트워크를 형성해 내과 전문병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 병원의 성공은 대학병원 수준의 최신 의료기기와 풍부한 임상 경력의 내시경 전문 의료진이 결합한 덕택이다.

○ 부산에서 전국으로

네트워크 구축은 병원이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조건이 된 지 오래다. 그러나 대부분의 네트워크 병원은 서울을 중심으로, 그것도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 위주로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속편한내과는 이런 법칙을 깼다. 지역적인 불리함을 극복하고 부산을 중심으로 서울 대전 대구 제주 등 전국 19개 도시에서 국내 유일의 내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무엇보다 조성락 대표원장 개인의 힘이 컸다.

조 대표원장은 소화기내과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그는 부산에서 담도결석을 처음 제거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의 임상 경력에 힘입어 속편한내과는 당일 수술하고 퇴원할 수 있는 담도결석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조 대표원장은 “위암이 유독 많은 국내에서 내시경 검사는 누구나 필요로 하는 분야”라며 “환자들의 수요를 읽어낸 것이 지역적인 불리함을 극복하고 전국 내과 네트워크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 ‘소화내시경’ 전문 브랜드로

속편한내과는 조 대표원장을 비롯해 풍부한 임상 경험을 지닌 소화기내시경 전문의 5명과 영상진단의학 전문의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의료장비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세계 최고의 내시경 본체가 5대이고 위 대장 십이지장 및 담도 내시경 영상진단의학 장비인 SpiralCT, 초음파 등 최고의 장비를 갖췄다. 하루 80∼130건의 내시경 검사 횟수는 웬만한 대학병원 수준을 뛰어넘는다.

속편한내과의 네트워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소화기를 전공한 전문의 2명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또 내시경 분야의 전문 의료기기도 필요하다.

현재 소화기내시경 전문의만 50여 명에 이르는 속편한내과 네트워크는 연 2회 세미나와 강연회를 열고 의료 정보를 공유한다. 전국의 네트워크 병원이 최고 수준의 동일한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속편한내과 네트워크는 5년 전부터 대한소화기학회에 올해의 논문상 상금도 지원하고 있다. 소화기내과 분야의 공동 발전이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 최고의 종합검진센터

속편한내과의 또 다른 자랑은 종합검진 시스템이다.

대학병원을 포함한 대부분 병원의 종합검진은 일반적인 의료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검사 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위 및 대장 내시경, 초음파는 기계가 아닌 의사가 직접 판단하는 영역이다. 내과의사 개개인의 역량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형병원의 종합검진센터에서는 경험이 풍부한 의사들이 직접 검사하고 판단하는 경우가 드물다. 베테랑 의사들이 넘쳐나는 환자를 진료하느라 종합검진센터의 건강 종합판단에 관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조 대표원장은 “속편한내과의 종합검진 시스템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최고의 의료진이 건강검진 결과를 판단하고 건강 유지를 위한 조언을 하기 때문에 전국의 어떤 대학병원이나 대형 종합병원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베스트클리닉 선정 이유▼

○ 국내 유일의 소화기내과 전문 네트워크 병원

○ 당일 수술과 퇴원이 가능한 담도결석클리닉 운영

○ 최고 수준의 장비와 풍부한 임상 경력의 전문의 보유

○ 대학병원을 능가하는 종합검진 시스템

○ 소화기내과 분야의 공동 발전에 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