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경운기를 통나무로 가볍게 들어 노랑모자 할아버지를 구하는 소라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 기운이 세서 웬만한 바위나 벽돌을 번쩍번쩍 들어올리는 소라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사는 작은 여자아이다. 마을의 힘든 일도 척척 해결하고 여자 친구를 괴롭히는 남자 아이를 혼내 주기도 한다. 소라네 뒷산에서 거인을 봤다는 사람들이 생기고, 외롭게 살고 있는 거인에게 소라는 친구가 돼 준다. 시인이자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직접 그림까지 그려 펴낸 장편동화. 저자가 어린 시절 접했던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삼았다고.
김진경 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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