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취사행위가 금지되어있는 사적지에서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불판 음식'을 먹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KBS는 9시뉴스를 통해 지난 15일 사적 제195호인 경기도 여주의 효종대왕릉에서 유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10여명이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고 보도했다.
제례를 올리는 효종대왕릉 재실에서 지저분하게 조리도구가 널려 있었고 이곳에서 문화재청이 가스통까지 갖다 놓고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는 것.
KBS는 "재실에서 불과 1-2m 떨어진 곳에는 LP 가스통이 있었고 버너를 연결하였으며 전자레인지와 냉장고 2대에 숯불까지 동원 되었다"고 보도했다.
이 오찬을 준비한 곳은 왕릉의 관리를 맡고 있는 유적 관리사업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이 오찬에는 유 문화재청장을 비롯, 이 지역 국회의원, 여주군수와 여주군 의회 의장 등 30명의 관계자들이 함께 했으며 특히 유 청장은 조리장소 바로 옆을 지나가면서도 불을 피우는 행위를 막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이곳에선 세종대왕 탄신 610돌을 기념하는 숭모제가 열렸고 문화재청의 안전관리규정에는 목조 건물이 있는 사적지 안에서는 불을 피우지 못하도록 돼 있다.
박선홍 기자 su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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