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유홍준 문화재청장, 왕릉에서 '불판 음식'"

  • 입력 2007년 5월 16일 22시 33분


"유홍준 문화재청장, 왕릉에서 '불판 음식'"

모든 취사행위가 금지되어있는 사적지에서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불판 음식'을 먹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KBS는 9시뉴스를 통해 지난 15일 사적 제195호인 경기도 여주의 효종대왕릉에서 유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10여명이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고 보도했다.

제례를 올리는 효종대왕릉 재실에서 지저분하게 조리도구가 널려 있었고 이곳에서 문화재청이 가스통까지 갖다 놓고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는 것.

KBS는 "재실에서 불과 1-2m 떨어진 곳에는 LP 가스통이 있었고 버너를 연결하였으며 전자레인지와 냉장고 2대에 숯불까지 동원 되었다"고 보도했다.

이 오찬을 준비한 곳은 왕릉의 관리를 맡고 있는 유적 관리사업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이 오찬에는 유 문화재청장을 비롯, 이 지역 국회의원, 여주군수와 여주군 의회 의장 등 30명의 관계자들이 함께 했으며 특히 유 청장은 조리장소 바로 옆을 지나가면서도 불을 피우는 행위를 막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이곳에선 세종대왕 탄신 610돌을 기념하는 숭모제가 열렸고 문화재청의 안전관리규정에는 목조 건물이 있는 사적지 안에서는 불을 피우지 못하도록 돼 있다.

박선홍 기자 su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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