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림 “아버지 사진 몰래 간직하고 있어”

  • 입력 2007년 5월 18일 10시 48분


7년 만에 트로트 가수로 돌아온 김혜림이 한번도 공개한 적 없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혜림은 18일 오전 9시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아침’에 출연해 “(아버지에 대해)예전엔 곤란해 그저 회피했는데 세월이 지나니 어머니(가수 나애심)도 이해해 주실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제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는 안 계셨다는 얘기만 짧게 들었다. 아버지의 ‘아’자도 꺼내지 말라는 어머니의 말에 한 번도 꺼낸 적 없다”면서 “어렸을 때 어머니 방에서 몰래 아버지 사진을 발견하고 지금껏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큰 입에 웃는 모습이 어머니를 꼭 닮았다고 하지만 사진을 보니 영락없는 아버지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김혜림은 “이 사실을 아시면 어머니가 굉장히 놀라실 것이다. 하지만 그 후에 안 사실이지만 어머니도 나와 똑같은 사진을 보관하고 계시더라”면서 “두 모녀가 같은 사진을 품고 있었다”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혜림은 “한번도 뵌 적 없는 아버지지만 하늘에서 딸의 모습을 잘 지켜봐주길 바란다”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또 김혜림은 새롭게 발표한 앨범으로 가수 데뷔 19년만에 어머니의 인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김혜림은“어머니가 너무 유명했기 때문에 나의 어린시절은 외로웠다”며 “이번엔 어머니가 처음으로 나를 가수로 인정해줘 감격의 눈물까지 흘렸다”고 털어놓았다.

스포츠동아 이정연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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