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상 유명했던 황후 14인에 대한 분석이다. 저자는 이들을 백조에 비유했다. 지위를 유지하려고 갖은 계략을 동원한 그들이 물 위에서의 고고한 자태를 위해 수면 아래서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백조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추악한 외모에 잔인한 성품으로 유명했던 가남풍, 과감한 문화 개방으로 칭송받았으나 권력에 눈이 멀어 황제를 살해한 풍태후, 남편 양견을 수나라 황제로 만들고 축첩제도를 금지한 독고가라 등을 통해 중국 왕조의 흥망성쇠를 연출한 ‘우먼파워’를 그려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