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중국 근대사상과 불교

  • 입력 2007년 5월 26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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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근대사상과 불교/김영진 지음/344쪽·1만7900원·그린비

중국 근대를 화려하게 수놓은 사상가들인 장타이옌(章太炎), 캉유웨이(康有爲), 탄쓰퉁(譚嗣同), 량치차오(梁啓超) 등이 불교에 사상적 기반을 두었다면? 언뜻 연결이 안 되지만 이 책은 사실이라고 강조한다.

‘인학(仁學)’을 통해 민생 개혁을 외친 탄쓰퉁은 ‘화엄경’을 배우며 실마리를 얻었고 아나키스트 장타이옌은 ‘유가사지론’을 통해 인간의 근원적 자유를 연구했다. 량치차오에 따르면 청나라 말기 지식인은 모두 불교와 관련이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인간 의식의 근원을 규명하려 한 불교의 유식학과 대승불교 가르침의 핵심인 중생 구제의 보살 정신이 이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결국 민중 구제의 움직임으로 이어져 신해혁명의 불씨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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