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리 ABC TV 캐스팅 수석 부사장, 로이 리 버티고엔터테인먼트 사장, 윌리엄 최 ‘매니지먼트 360’ 매니저는 3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엔터테인먼트는 할리우드에서는 미개척지이기 때문에 앞으로 투자와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 리 부사장은 세계적인 드라마 ‘로스트’ ‘그레이 아나토미’ ‘위기의 주부들’의 캐스팅을 담당했다. 그는 “미국 엔터테인먼트계는 한국 등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문화권의 다양성에 큰 호기심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2월 열린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 ‘디파티드’를 기획한 로이 리 사장은 “영화산업에 대한 한국의 자부심이 인상적”이라며 “한국에는 좋은 품질의 콘텐츠가 많아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디파티드’는 그가 홍콩영화 ‘무간도’를 보고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그는 한국영화 ‘시월애’, 일본영화 ‘링’ ‘주온’ 등 아시아 영화의 리메이크도 주도했다.
윌리엄 최 매니저는 토비 맥과이어, 리즈 위더스푼 등 빅스타들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다. 그는 “한국 영화계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감독과 배우가 많다”며 “할리우드에서는 미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배우에 대한 관심이 높고 가수 비의 영화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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