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분쟁 겪는 동아시아의 화해방안은?

  • 입력 2007년 6월 1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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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문명과 평화 국제포럼’

세계적 석학들이 전망하는 동아시아 평화 ‘로드맵’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19∼21일 경기 성남시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열리는 ‘2007 문명과 평화 국제포럼’이 그 자리다. 2005년 광복 6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열린 이 행사는 그동안 세계적인 지도자와 석학을 초청해 ‘평화’를 주제로 한 대표적인 국제 학술포럼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1998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영국의 데이비드 트림블(사진) 경 외에 시어도어 에드워드 베이커 전 하버드대 옌칭연구소 부소장, 로베르토 두란 칠레 가톨릭대 정치과학연구소 교수, 송호근 서울대 교수, 엔도 세이지(遠藤誠治) 세이케이대 법학부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조 강연을 맡은 트림블 경은 북아일랜드의 신교계 정치 지도자로 30년간의 신·구교 유혈 투쟁 종식에 합의한 1998년 평화협정의 주역. 그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그는 북아일랜드의 경험을 토대로 한 ‘평화에의 어려운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이번 포럼은 ‘9·11 이후의 문명 간의 대화-지식과 권력’, ‘책과 지식의 유통’, ‘동아시아의 진실과 화해’, ‘아시아의 전통과 새로운 인문정신’, ‘나누는 삶-빈곤으로부터의 평화’, ‘체육을 통한 대화’ 등 총 6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주제는 ‘동아시아의 진실과 화해’.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역사학회 회장이 된 이리에 아키라(入江昭) 하버드대 역사학 교수, 백영서 연세대 사학과 교수, 스인훙(時殷弘)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등이 참가해 유럽과 달리 전후 처리 및 역사 분쟁에 시달리는 동아시아의 현상에 대해 고찰하고 동아시아 공동체를 위한 화해 방안을 조망한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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