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대공원에서 황새 자연 부화에 성공했고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가 황새 한 쌍을 야생에 방사했다. 이 사실이 뉴스가 된 것은 황새가 우리 땅에서 자취를 감춘 멸종 동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멸종 위기에 처했거나 점점 사라져 가는 동물 54종을 동물학자인 저자의 해박한 지식으로 소개했다. 한때 우리나라 생태계 속에서 자신의 터전을 지키며 사람과 공존했던 이웃이지만 순전히 사람 탓에 사라지고 있는 동물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이러다 사람만 남는 건 아닐까”라는 저자의 걱정이 가슴을 울린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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